INTERVIEW WITH HYUNJUNG HAN


현정님께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집은 물리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마음가짐이자 가족과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죠.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모양, 컬러, 스타일을 그대로 담아내는 자화상 같은 곳이에요.


현정님의 개인적인 취향을 설명해 주세요. 옷, 리빙, 그림, 음식 등

취향이란것은 원래 존재하기보다는 내가 살아가면서 만나게되는 주변의 환경, 사람, 상황들에 의해 만들어져가는 역사라고 생각해요. 우리 집은 여러 나라에서 만난 나의 취향들이 곳곳에 묻어 있답니다. 스웨덴에서 시작한 해외생활로 기본적으로 북유럽 취향이 가득하지만 중국에서의 추억도 곳곳에 묻어나구요 이번 한국 생활에서는 한국의 미를 담아가고파 요즘 전통가구와 식기에 큰 관심을 두고 보는 중이랍니다. 이 또한 저의 취향이자 역사가 되겠죠.

집에 대한 애정이 많아 보입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결혼 후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3년 주기로 이동하며 살게 되었어요. 타지 생활에서 우리 가족을 제일 따뜻하게 맞아주는 공간이 집이었고 그런 공간에 대한 애정은 특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 애정이 우리 가족의 취향으로 드러나고 그 취향을 잘 가꾸며 지내다보니 오랜 해외생활의 큰 힘이 된것이 아닌가 생각해봐요. 우리가 머무는 공간에 대한 애정이 집의 풍경과 환경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끼쳤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생각해요.


외국에서 생활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서울의 생활과 다른점이 있다면?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 되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해외생활의 큰 매력은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삶의 스펙트럼이 넓어진다는 것이죠. 그런 다양성을 배워가고 성장하는 것이 차이점이라 생각합니다.

집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우리 부부의 새로운 가족이 된 아이들이 우리 부부만의 라이프스타일 안에 잘 스며들길 바랬어요. 엄마, 아빠가 되어가는 변화는 있을 지언정 아이로 인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취향 변화는 원치 않아 예로 거실은 가족 모두의 공간으로 아이들 장난감은 거실에 두지 않았어요. 거실은 모두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라는걸 자연스런 환경으로 인지하게 하는거죠. 대신 어느 집이든 제일 큰 방을 놀이방으로 꾸며 주었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놀이방을 가장 좋아할 것 같지만 키워보니 아이들은 부모가 머무는 공간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놀이방에서 잘 놀다가도 제가 요리하러 부엌에 나와 있으면 장난김이 없는 거실에서도 둘이서 잘 놀곤 하죠. 그래서 저흰 거실에 나와 있으면 음악을 항상 틀어두어요. 그 음악에 맞춰 춤추고 웃고 즐거워 하는 소리 들으며 식사 준비를 하구요.

아이들 방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아이들 방은 과하지 않게 꾸미려고해요. 과한 원색은 피하고 자연스러운 파스텔톤들을 노출 시키는 편인데 색은 배우기도 하지만 내 환경속에서 자연스럽게 감각으로 이끄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대부분 원목 가구들이 주는 따뜻함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게 분명 있다는 생각에 스웨덴에서 구입한 빈티지 원목 가구들을 곳곳에 포인트로 두어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파스텔톤의 가구들을 믹스매치 합니다. 그런 점에서 바치의 가구들을 애정하게 된 것 같아요.


남매를 키우는데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것일까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감정조절 그리고 논리있게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지는 상황들이 많이 있죠. 그럴때 아이의 속마음 이야기들을 여유있는 마음으로 잘 들어주려고 노력한답니다. 한번 그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면 같은 상황에서도 여유있게 대처하는 아이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가족은 아이들과 소소한 대화를 끊임없이 나누고 많은 시간을 함께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엄마가 된 후로 가장 많이 바뀐점은?

처음 스웨덴으로 이주 했을때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모두 접어두고 전업주부로만 지내는 삶에 혼란이 좀 온 시기가 있었어요. 시간이 좀 지나니 바깥일도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업주부라는 직업도 쉽게 할 일은 아니더라구요. 그렇다면 이 일을 잘 해보자는 마음을 가진 후로는 제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남편 내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맞이하니 나와 엄마 사이의 갭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나봐요. 하지만 첫째 아이 키울때와 둘째 아이 키울때의 변화는 좀 인지 중이예요. 첫째땐 모든게 처음이라 온 집중을 내 아이에게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의 아이 돌아볼 시선적 여유가 없었는데 둘째 태어나고는 온 세상 아가들이 다 눈에 들어오는 행복한 순간을 만끽중이랍니다. 누군가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본다는건 내 마음의 행복이기도 하거든요.

좋아하는 브랜드/작가가 있나요? 

무엇을 큰 팬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편은 아닌것 같아요. 반대로 좋아하는 작가나 브랜드가 너무 많아 방대하기에 딱 몇개로 추리기가 힘들다고 해야겠네요. 좋아하는 취향은 있지만 그 또한 맹목적이지 않으려해요. 리빙 키친 패션 어느 분야든 그때마다 제게 자극을 주는 것들에 시선을 뺏기는 걸 즐기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신만의 시간을 어떻게 만드나요? 

무언가에 영감받고 자극받는 걸 좋아해 크게는 여행을 작게는 뮤지엄 카페 등 관심 가는 모든 곳들 다니는 시간을 놓치지 않아요. 외국 생활로 집으로 초대하는 문화속에 있었다보니 지금도 지인들 초대해 음식 대화 나누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예요. 아이들이 있는데 직접 요리해 손님 초대하는 일이 큰 일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엄마만의 시간도 필요하다는걸 인지 시켜주다보니 자연스레 그 시간을 방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기존 요리에 저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퓨전 요리 만들기를 좋아해요. 집중이 필요한 시간이라 그 시간을 즐기는것 같아요. 이런 나만의 시간을 즐기며 유지하다보니 남들 눈엔 보이지 않겠지만 제 스스로의 발전이 느껴져 만족해 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는 비법을 알려주세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건 가족 모두의 도움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때로는 함께 때로는 각자의 역할에 발란스 맞춰 유지하다보니 가족 모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원천이 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엄마로서 가장 행복 할 때는 언제 일까요?

큰 아이가 빠르게 성장해가는 걸 보면서, 생각보다 온전히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기가 짧다고 느끼곤 해요. 평범한 일상생활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온 곳에서 아이의 모습이 잘 보이 듯, 해외에서 여행 하듯 살았던 우리 가족은 조금 더 우리에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유아기 아이의 성장 모습을 한 순간도 헛으로 보내지 않고 온전히 내 눈 안에 가슴에 담아낸게 점점 내 품에서 멀어질 아이를 맞이 할때 큰 선물로 간직되어질 것 같고 그 기억이 아직도 엄마로서 벅찬 행복으로 기억 되곤하죠. 그래서 둘째아이도 이번 달 만3세가 되는데 제 가슴 안에 아이와의 시간을 잘 담아두고파 기관에 맡기지 않고 데리고 있었어요. 하루 하루 성장해가는 모습을 잘 바라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참 행복하네요. 아이들이 독립해 각자의 삶이라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원없이 사랑하며 지내보려구요.


엄마로서 가장 걱정되는 일이 있나요?

언젠가 아이가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 아이들만의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되면 수없이 많은 생각지도 못 한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 인데 그때마다 매번 크게 관여해 아이가 생각하고 풀어갈 부분을 대신 해결해주는 부모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아이가 세상에 나가 배울 여러 상황들을 분별력있게 걸러낼 수 있는 지혜와 힘을 가정에서 배우고 나가면 그 다음은 아이의 선택에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부모가 되기를 바랄 뿐 큰 걱정은 하지 않아요.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육아는 부부가 함께해야 건강하고 즐겁게 누릴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분명 버거울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것이 엄마만 힘든게 아니라 아이에게도 영향이 가는것 같아 그것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은 분명 맞는 말인것 같아요. 모든 면을 아이에게 맞추기 보다는 아이도 엄마에게 맞추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평상시 좋아하던 것들을 해보세요. 어느순간 아이도 자연스럽게 동화되어간다는걸 느끼게 되실거에요. 전 키즈카페 보다는 보고팠던 전시나 가보고팠던 공간 또는 아이 책 말고 내 책 보는 시간 그리고 내 요리를 지인들과 나누며 이야기 나누는 내 공간에서의 시간을 즐겨요. 아이에게도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종종 이야기 해주기도 하구요. 아이에게 하루 모두를 다 맞추다보면 힘들다 싶어지지만 하루 반 엄마 시간을 만들면 재밌게 하루를 보냈다 싶어질거예요.


새해에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을까요? 

새해에도 우리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안에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길 바랍니다. 부모로서의 역할의 변화는 있더라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취향을 공유하며 명랑한 가족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행복한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아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너희가 태어났을때 진심으로 밝고 건강하게만 잘 자라주렴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그 기억 너희가 커 가는 순간순간에도 잊지 않을게 엄마가. 처음인 엄마를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게 도와주어 감사해. 앞으로도 많이 사랑하고 행복하자 우리


PHOTOGRAPHY BY   쿠모나리제이

INTERVIEW BY   이 하연

EDITED BY    이 수연

인터뷰속 시우시아의 소파는   SCARL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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